SINNER PLATE
/
한恨없이 흩어지는 영혼
"언제나 헤이즈는 이곳에 있어요."
:: 초세계급 살인청부업자 ::
★☆☆☆☆
殺人請負業者 contract killer - 타인에게 의뢰를 받고 살인을 대신 해주는 일을 직업으로 삼는 사람
언제나 죽음의 곁에 있으며 그것을 인도하는 존재. 만일 그런 이가 살인을 행한다면, 어떨까?
은근히 사각지대에 자리한 존재가 아닌가? 더군다나 어디 가서 입을 쉽게 놀리지도 않고,
인간성이라곤 찾을 수 없는 성격의 소유자였다. 여기서 헤이즈의 새로운 쓸모를 생각해낸 이들은,
헤이즈에게 특별한 ‘의뢰’를 맡겼다. 충분한 대가를 지불할테니, 살인을 한 후.. 상대의, 또는…
자신의 장례를 직접 집도해달라고.
“늘 곁에 있지만 아무도 걸으려 하지 않는 길을 걷는 것이, 우연찮게 사람들의 눈에 띄었죠.”
“사람들은 자신이 직접 하긴 싫은 일을 멀리서 감상하는 걸 좋아하니까요.”
“그리고 그 중엔, 조금 다른 방향의 활용법을 생각해낸 사람들이 있을 뿐이랍니다.”
“헤이즈를 대신 손을 더럽힐 때 쓰는 도구로 생각한 것이죠.”
헤이즈
Hase
666세 · 여성 · 157cm | 45kg · 유령 해파리
영국,
그레이트브리튼 및 북아일랜드 연합왕국,
약칭 연합왕국. 브리튼 또는 영국은 유럽 본토 해안에
북서쪽으로 떨어진 곳에 위치한 섬나라이자 입헌군주국이다.
ꕤ 외관
회색의 머리칼이 사선으로 잘린 단발머리, 한 치의 빛도 담기지 않는 검은 눈. 처진 눈매와 긴 속눈썹.
감정표현을 하지 않아 늘 일관적으로 무표정한 얼굴이다.
민소매 블라우스에 검은색 하이웨스트 스커트. 한 쪽으로 트인 스커트에는 검붉은 프릴이 지느러미처럼 늘어져있다.
팔은 손끝부터 검게 물들어있으며 위로 갈수록 반투명해지는 피부로 인해 붉은 핏줄이 비춰진다. 7cm정도의 검은색 구두를 착용한다.
붉은 장미 두 송이와 검은 베일이 길게 늘어지는 모자를 착용한다. 늘 그러했듯이.
ꕤ 근력
제 몸집보다 더 큰 흉기를 마음껏 휘두르는데, 그만한 근력은 당연한 것이었다.
ꕤ 의뢰
방식은 간단하다. 장례식을 끝내고 나오는 헤이즈에게 검은 리본으로 묶인 안개꽃을 선물하는 것.
안개꽃의 꽃말은 맑은 마음, 슬픔, ‘약속’, 그리고 ‘죽음’.
ꕤ 의뢰의 대가
가장 쉽게 떠올릴 수 있는 건 돈 또는 값진 물건. 사회적인 지위나 두터운 협력, 무언가의 약속 등과 같이 형체를 가지지 않는 것들도 가능하다.
ꕤ 살인청부에 대해
10년 전부터 시작한 상대가 원하는 이를 죽이는 일. 그건 말그대로 제3자가 될 수도, 또는.. 의뢰인 자신이 될 수도 있는 일이었다.
죄책감, 후회는 가지지 않는다. 그저 의뢰받은 것을 행할 뿐이라는 말만 남긴다.
ꕤ ■■의 이름
올해로 666년, 아주 오랜 시간을 떠돌던 유령 해파리에게는 정해진 이름이 없다.
그저 당시에 알고 지내던 이들이 붙여준 이름을 사용했다. '헤이즈'는 자신에게 처음으로 살인청부를 요청했던 이가 붙인 이름.
ꕤ 666년
존재한 시간은 길지만 그것을 의식하지는 않기에 구태여 나이로 환산하지는 않았다.
상대가 직접적으로 묻지 않는 이상은… 외관나이인 20대 중반 언저리(25살)라고 한다.
상대가 자신을 언니라고 여긴다면 언니로, 동생으로 여긴다면 동생으로. 인식되는 것을 따라간다.
ꕤ Etc.
원래 아주 긴 머리카락을 가지고 있었다고 한다. 호텔에 오기 전 잘라낸 모양.
ETC ─
소지품
데스사이드
자신의 몸집보다도 큰 거대한 낫. 의뢰를 행할 때 사용하는 주된 도구이다. 크기에 걸맞게 무게도 상당하다.
━━“고통을 느낄 새도 없이 거두어 드릴게요.”
죄악의 기억
Crime Code:Silent
-자신이 죽인 상대의 장례식을 집행하여 수많은 죄를 침묵한 죄
-의뢰를 통해 누군가를 죽이고, 직접 그들의 장례 의식을 집행하며 수많은 의뢰인들의
자살과 범죄들을 함구하며 묻어왔던 것. 그들이 찾아낸 헤이즈의 새로운 가치이자 용도였다.
-검은 리본끈으로 묶인 안개꽃과 단번에 목숨을 앗아갈 거대한 날붙이를 바라볼 때면 익숙한 붉은색의 온기가 손끝을 감돈다.
과거사
warning: -
대대로 장의업을 하는 집안의 외동 딸.
인간성이 넘치고 감정적인 것보다는 인형같고 조용하며 고분고분한 존재를 바란 부모에게서 자라났다.
헤이즈는 어릴 적부터 부모님이 진행하는 장례식에 매번 동행하였고, 헤이즈 눈에 담기는 인물들은 뛰어노는
또래 아이들보다는 애도의 물결을 이루는 어른들이 가득했다. 그들이 요구하는 것은 기쁨이나 동정 따위의 감정이 아닌,
그저 그들의 사람을 가장 평안하게 보내주는 의식의 완벽함이었다.
검고 흰 것, 그리고 관을 채우는 옅은 꽃의 향기가 헤이즈의 걸어온 삶이었다.
아주 오랜 시간을 그렇게 유령 마냥 떠돌면서.
그리고 지금으로부터 10년 전, 장례식을 마치고 나오는 헤이즈에게 누군가 말을 걸어왔다.
새로운 쓸모를 찾게 해주겠다, 라고.
검은 리본으로 묶인 흰 안개꽃을 건내면서. ━━━훗날 이것은 살인청부의 암호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