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NNER PL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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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말은 새가 듣고, 밤말을 듣는 놈은…
"접니다, 타케다 잇세이예요~"
:: 초세계급 정보상 ::
★☆☆☆☆
에피스테메의 입구, 지하로 내려가는 계단 바로 앞에 상주하는 직원에게 타케다 잇세이의 명함과
지정된 암호를 말하면 어떤 프라이빗 룸으로 안내받게 된다. 화려하게 치장된 홀과는 격리된 분위기,
문앞을 지키고 있는 직원 여럿과 방 전체를 둘러싼 방음벽….
그 안으로 들어가면 바에서 손님을 접대하다 빠져나온 것치곤 멀끔한 행색의 정보상이 먼저 한마디 운을 뗀다.
—— 선금은 어디까지 지불하실 수 있죠?
타케다 잇세이가 주로 다루는 것은 사람에 대한 정보다.
유명한 사람의 사생활부터 고개를 돌리면 보이는 일반인의 이름, 나이, 집안사정, 어디 가서 말 못할 비밀까지…….
특히 한번이라도 에피스테메에 방문한 적 있는 고객의 정보는 본인 이상으로 낱낱이 꿰고 있다.
한마디로 호스트바에서 고객 돈으로 산 술을 진탕 먹여놓고, 취기에 불게 만든 정보를 다시 돈을 받고 파는 거다!
고객이 지불하는 금액에 따라 내어놓는 정보의 양과 질이 다른데,
고객에 한해서라면 모르는 게 없는 수준의 정보력 덕분에 돈 좀 함부로 써도 아쉬울 게 없는 재벌들이 주 고객층이라는 듯.
대가만 치르면 제공한 정보가 어떻게 사용되는지에 대해서는 일절 관여하지 않으니
그쪽 사람들한테는 이만큼 다루기 편한 곳이 없을 테다.
타케다 잇세이
Takeda Issei
32세 · 남성 · 183cm | 76.3kg · 타천사
일본,
동아시아의 일본 열도와 오세아니아의 북부 일대에
위치한 국가이다. 일본 열도는 혼슈, 규슈, 시코쿠, 홋카이도 등
주요 4개 섬과 부속 도서로 이루어져 있다.
암호화 된 문서, 서류철
소지품
죄악의 기억
Crime Code: 신상정보 거래
타케다 잇세이는 돈을 받고 남의 정보를 넘긴다.
그 정보라는 건 범죄자의 신상일 때도 있고, 대기업의 운영 비리에 대한 것일 때도,
유명 아이돌의 사생활이나 일반인에 대해서일 때도 있다.
그렇게 넘긴 정보는 보통 떳떳하지 못한 목적에 이용되는 경우가 많고, 때로는 범죄까지 이어지기도 한다.
하지만 돈보다 가치 있는 것은 없지 않은가…….
고객에게 무언가 저지르기를 부추긴 적도 없고, 다만 알고 있는 정보를 아주 약간의 대가를 받고 넘길 뿐이다.
혼자만의 이야기는 아닐 거다. 다들 이런 식으로 살고 있지 않나.
타케다 잇세이는 본인이 ‘정보상’이었다는 사실 자체를 잊어버리게 된다.
과거사
warning: -
—— 죄인의 사정에 귀기울일 가치는 없다. 그는 다만 물욕에 눈이 멀어 넘지 말아야 할 선을 밟고 말았을 뿐이다.